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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외교부, 美국무부 INR과 손잡아…한미 외교정보 협력 제도화
서울 종로구 외교부(정부서울청사 별관)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우리나라 외교부 외교정보기획국과 미 국무부 정보조사국(INR)이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외교정보 분야 교류·협력 제도화에 나섰다.

박장호 외교정보기획국장과 브렛 홈그렌 미 국무부 정보조사 담당 차관보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한미 외교정보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 체결로 외교부 외교정보기획국은 INR과 다양한 역내 및 국제정세에 관한 외교정보 분석·기술을 교류하고, 역량 강화 협력을 개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공동 정세분석 보고서 작성 등 업무협력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INR은 1945년 설립돼 미국 정보공동체 중 가장 오래된 비군사 정보기관으로, 전신은 2차대전 중 설립된 첩보기관 ‘전략사무국’(OSS) 조사분석과다.

특히 INR은 베트남 전쟁 당시 자본주의 남베트남의 취약성과 미국의 베트남 전략 실태 가능성을 경고했고, 2004년 이라크 전쟁 상황과 관련해 가장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했다고 인정받았다.

이러한 신뢰성을 바탕으로 INR은 미국 대통령과 국무장관에 상신하는 일일보고를 담당한다. INR은 미국 정보공동체 (U.S. Intelligence Community)에 중앙정보국(CIA) 등과 함께 소속돼 미국 대통령 직속기관으로 IC를 지휘하는 국가정보장(DNI)에게 보고한다.

INR은 차관보 1명과 부차관보 4명 및 기술혁신 총책임(CIO)으로 구성된다. INR 차관보는 국무부 내 모든 정보활동을 감독 책임하고 분석결과는 국무장관에 보고하고 재외공관에 배포한다.

외교부는 지난 5월 조직개편을 통해 외교전략정보본부를 신설했다.외교전략정보본부의 모델이 INR로, 향후 카운터파트로 외교정보분야 교류협력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외교부는 "이번 MOU 체결이 한미간 보다 폭넓고 신속한 정보 공유 체계 마련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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