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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러, 푸틴 방북 준비 속도…北, 정찰위성 3차 발사 주목 [북러 그 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월13일(현지시간)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북한이 10월 ‘다극화’를 강조하면서 북러 보스토치니 정상회담 후속조치에 집중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 5월, 8월 시도한 우주발사체의 3차 발사를 예고한 것도 10월이다. 외교와 국방, 과학기술 분야에 중대 기로에 선 북한의 움직임에 주목된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달 27일 “최근 국제무대에서 미국을 위시로 한 서방 주도의 국제경제 질서에 대항해 경제 분야에서 다극화를 실현하려는 지역 나라들 사이의 긴밀한 협조가 눈에 띄게 적극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8월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 정상회담, 7월 상해협력기구 정상회의 등을 언급하며 특히 경제 분야에서의 다극화를 강조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월1일 발표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 보고에서 “국제관계 구도가 신냉전 체계로 명백히 전환되고 다극화의 흐름이 더욱 가속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북러 간 밀착 협력 구도에서 경제 분야에서의 다극화를 강조하면서 중국, 러시아와의 협력에 당위성을 부여한 것으로 보인다.

북러는 9월 정상회담 후속조치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0월 평양을 방문할 예정으로, 날짜를 조율 중에 있다. 러시아 공군 소속 일류신(IL)-62 여객기가 지난달 26일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하는 등 양국 간 접촉이 활발하다.

라브로프 장관은 평양에서 카운터파트인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회담을 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일정 등을 조율할 예정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푸틴 대통령이 10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으로, 이 외교일정을 고려해 방북 일정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북러 외무장관은 보스토치니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통상경제, 과학기술 등 양국 정부 간 위원회 재개를 위한 협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두 차례 실패한 우주발사체의 3차 발사를 10월로 예고했다. 북한은 지난 8월24일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실은 신형 위성 운반 로켓 천리마-1형을 2차 발사했지만 3단계 비행 중 비상폭발 체계 오류로 실패했다고 밝히면서 “오는 10월에 제3차 정찰위성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우주발사체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모든 발사를 금지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다.

북러 간 밀착, 중러 정상회담 등 북중러의 긴밀한 움직임 가운데 북한이 또다시 우주발사체 발사를 통해 안보리 결의를 위반할 경우 후폭풍이 거셀 수밖에 없다. 이를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 협력 체계가 가동하면서 한반도에서의 북중러 대 한미일 대결 구도가 한층 더 선명해질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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