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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러 정상회담 그후…정부, 러시아엔 ‘경고’-중국엔 ‘손짓’
외교1차관, 주한러시아대사 초치 “군사협력 중단하라”
한덕수 국무총리, 항저우AG 개막식 참석 “가까운 이웃”
26일 한중일 고위급회의 개최…정상회의 성사 첫 단계
장호진 외교부 제1차관(오른쪽)이 19일 오후 안드레이 보르소비치 쿨릭 주한 러시아대사를 외교부로 초치했다. [외교부 제공]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북러 보스토치니 정상회담으로 양국 간 무기거래 및 군사협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장호진 외교부 제1차관은 19일 오후 안드레이 보르소비치 쿨릭 주한 러시아대사를 초치했다.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북러 정상회담이 개최된 지 일주일만이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박9일간 방러 일정을 마치고 평양에 도착하는 날이다.

장 차관은 김 위원장의 방러 계기 북러 간 무기 거래와 군사협력 문제 논의에 대한 정부의 엄중한 입장을 전달하고, 러시아가 북한과의 군사협력 움직임을 즉각 중단하고 안보리 결의를 준수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장 차관은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를 채택한 상임이사국이자 국제 비확산 체제 창설을 주도한 당사국 중 하나인 러시아가 책임 있게 행동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장 차관은 우리 정부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며 우리 안보를 중대하게 위협하는 어떤 행위에 대해서도 국제사회와 공조하여 분명한 대가가 따르도록 강력히 대처해 나갈 것이며, 그와 같은 행위는 한러 관계에도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양자 관계까지 언급하면서 러시아에 선을 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경고한 것이다. 쿨릭 대사는 이를 본국 정부에 정확히 보고하겠다고 했다.

북중러 밀착 구도에서 더욱 중요해진 중국과는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오는 23일 항저우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정부 대표로 참석한다. 아시안게임에 총리가 정부 대표로 참석하는 것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개막식에 이낙연 총리가 참석한 이후 두 번째다.

한 총리는 19일 취재진과 만나 “중국은 가까운 이웃이고 경제 관계도 상당히 깊기 때문에 상호 이익을 위해 잘 지내야 한다는 기본적인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기회가 된다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하겠다는 의지다.

우리나라가 의장국을 맡은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첫 단계를 시작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오는 26일 서울에서 한중일 고위급회의(SOM)가 개최된다. 이에 앞서 25일에는 3국 부국장급 회의도 열린다.

이번 회의에서는 한중일 정상회의 추진 관련 제반 사항을 협의하고, 3국 정부간 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협력 추진방향 등에 대해서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3국 정상회의를 연내에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협의 중에 있고, 정상회의 일자를 조율하기에 앞서 외교장관 회의도 곧 논의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고위급회의와 외교장관 회의에 이어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수순인 만큼, 연내 정상회의 성사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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