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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란드 휩쓴 K방산, 유럽시장 판 키운다
한화 ‘장보고Ⅲ’ 폴란드 수주 기대
한화에어로, PGZ와 합작 MOU
현대로템 ‘K-2전차’ 2차 계약 협의
김동관(왼쪽) 한화 부회장이 5일(현지시간) 폴란드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 2023)의 한화 전시장을 찾은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에게 한화오션의 3000t급 잠수함 기술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이날 MSPO 전시장 외부에서 체자르 크라쳭 폴란드 K2 전차병(35)이 K2전차 앞에서 엄지를 세우고 있다. [키엘체(폴란드)=국방부 공동취재단]

폴란드 현지에서 K-방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는 국내 방산업체가 폴란드와의 협력을 강화하며 탄탄하게 내실을 다졌다.

제31회 폴란드 국제방산전시회 ‘MSPO 2023’ 이틀째인 6일(현지시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국영방산기업 PGZ와 ‘천무 현지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업체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천무 수출 2차 실행계약을 추진하기 위한 조치로 기본 계약 중 남은 물량의 납품 이행, 현지화 협력 등의 내용을 담았다. 이를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정부의 기술이전 승인을 받고 한-폴란드 합작법인 설립 가능성을 고려해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폴란드가 생산하는 122㎜ 로켓을 천무에 적용하기 위한 기술적인 조치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군용 자동차 및 장갑기술연구소와도 ‘군용 무인 차량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화그룹은 최근 재개된 폴란드 잠수함 프로젝트, 일명 오르카 사업에 장보고-Ⅲ 잠수함의 수주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도 표출했다.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럽법인장은 “기술적으로 폴란드 요구사항이 많은데 그걸 다 충족시킬 수 있는 모델은 한국 솔루션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 법인장은 “기술적으로는 독일과 프랑스, 스웨덴의 업체가 사실상의 경쟁자”라며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하고 연료전지 방식의 공기불요추진장치(AIP)를 사용해 정숙성을 유지하는 기술 등에서 앞서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폴란드와 K-2전차 계약을 체결하고, 2차 계약을 성사하기 협의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특히 “써 보니 좋더라”는 현지 평판에 자신감을 키우고 있다. 공동취재단이 키엘체 야외 전시장에서 만난 체자르 크라첵(35) 폴란드 K-2전차병은 “제가 운전했던 탱크들과 비교하면 T-72에 비해 엄청난 발전을 느낄 수 있었다”며 “탱크의 추진력과 성능 면에서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차이를 느낀다. K-2를 타면 재밌다”고 말했다.

이어 “이동성과 민첩성 등을 1500마력을 운전하며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며 “다양한 지형, 진흙·모레에서 기동해도 승차감이 편하고 , 모든 결점, 유입경로를 매우 쉽게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준모 현대로템 유럽방산법인 법인장은 “2차 계약은 작년에 체결한 총괄 계약에 따라 지금 컨소시엄 멤버들 사이에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워낙 큰 사업이고 장기간 걸친 사업이기 때문에 협의해야 할 사항들이 상당히 있다”며 “면밀하게 준비해서 빠른 시간 내에 수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폴란드 수출사업을 성사한 이후 주변 유럽 국가 중에도 전차 교체 수요가 있는 나라들이 많다”며 “대표적으로 루마니아와 체고, 리투아니아 등에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LIG넥스원은 전시장에서 한국형 GPS 유도폭탄(KGGB) 등 다양한 무기체계를 선보이며 폴란드와 주변국들을 공략하고 있다.

김무겸 LIG넥스원 해외3사업부장은 “최근 폴란드를 기점으로 K-방산이 상당히 유명해졌고 주변국에서도 K-방산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졌다”며 “우리 제품을 수주할 기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도 SNT다이내믹스 기술연구소장은 “폴란드 군인들이 부스에 많이 다녀갔다”며 “특히 K-2전차용 변속기와 1000마력급 K9자주포 변속기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며 K-방산에 대한 현장의 뜨거운 반응을 전했다.

키엘체(폴란드)=국방부 공동취재단, 오상현·양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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