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北, 대만 무기지원 美 규탄하며 中에 “어떤 조치도 전적으로 지지성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른바 '전승절'(정전협정기념일) 70주년 열병식이 열린 다음 날인 28일 중국에서 파견된 당정 대표단을 접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북한은 4일 대만에 대한 군사적 지원 계획을 발표한 미국을 규탄하고, 통일을 위한 중국의 어떤 조치도 전적으로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북중이 북한의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체결일)을 계기로 밀착 행보를 하고 있다는 점을 과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외무성의 맹영림 중국담당국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미국의 대만에 대한 무군사적 지원에 대해 “미국이 공약한 ‘하나의 중국 원칙’과 3개 미중 공동 코뮈니케 정신에 대한 난폭한 위반”이라며 “중국의 내정에 대한 간섭이자 중국의 주권과 안전에 대한 엄중한 침해”라고 비난했다.

앞서 미국은 3억4500만달러(약 4400억원) 규모의 군 장비와 용역, 훈련을 ‘대통령 사용 권한’(PDA)을 활용해 지원한다는 대만 군사 지원안을 발표했다. PDA는 비상시 미 의회 승인이 없어도 대통령이 직접 예산을 집행할 수 있는 권한이다.

맹 국장은 “앞에서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한다고 하면서도 뒤에서는 중국의 엄연한 한 부분인 대만의 독립을 부추기는 미국의 철면피한 이중성, 양면성이야말로 지역 정세의 안정을 여지없이 파괴하는 위험천만한 정치군사적 도발이며, 마땅히 세인의 규탄을 받아야 할 반평화적 망동”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대만을 불침의 반중국 전초 기지, 대중국 억제 전략 실현의 제1선 참호로 전락시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패권적 지위를 확보하자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이 대만문제에서 중국이 설정한 붉은 선을 거듭 침범하면서 중국의 핵심 이익을 한사코 건드리는 위험한 짓을 계속하다가는 반드시 만회할 수 없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대만독립’ 세력을 부추기는 미국의 책동을 중국의 내정에 대한 난폭한 간섭과 엄중한 주권 침해로 낙인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배격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나라의 주권과 영토완정을 수호하며 중화민족의 통일성업을 이룩하기 위한 중화인민공화국의 그 어떤 조치도 전적으로 지지성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