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軍사망조사위 ‘천안함 재조사’ 결정...유족 강력 반발
‘좌초설’ 신상철씨 진정으로 진행
유족 “신 씨 진정 왜 받아들였나”
유가족 원하지 않으면 조사 종료

대통령 소속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가 천안함 피격 사건 재조사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전사자 유족들이 반발하고 있다.

위원회 관계자는 1일 “작년 9월 천안함 피격 사건의 원인을 밝혀달라는 취지의 진정이 접수됐다”며 “사전조사를 거쳐 같은 해 12월14일 조사 개시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천안함 피격 사건 재조사는 ‘천안함 좌초설’을 꾸준히 제기하고 민군합동조사단 위원으로도 참여했던 신상철 씨의 진정에 따른 것이다.

위원회는 신 씨가 진정인 요건에 해당하며, 진정이 접수된 뒤 법령에 따른 각하 사유에 해당하지 않으면 재조사를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위원회 관계자는 “본조사가 시작되면 진정인과 유가족 의견 청취를 먼저 해야 한다”며 “유가족이 조사를 원하지 않을 경우 위원회는 종료 결정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사 과정에서 결격사유가 확인되면 각하될 수도 있고 이미 사실 확인됐고 구제조치가 완료됐다고 판단되면 기각 결정으로 끝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천안함 전사자 유족과 생존 장병들은 신 씨의 진정을 각하하지 않은 위원회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억울하게 숨진 사람들의 사건·사고를 조사해야하는 위원회가 유족도 아니고 ‘천안함 좌초설’을 지속 제기해온 신 씨의 진정을 수용한 것부터가 문제라는 입장이다.

다만 천안함 피격 사건 재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위원회 관계자는 “일러야 하반기는 돼야 진정인 조사와 유가족 면담으로 해당 진정에 대한 본조사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신대원 기자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