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대북정책 이전과 다를 것”

“北 도전 진화...과거와 환경 달라”

美 인도태평양 사령관 “김정은, 미국에 다시 호전적 태도”

미국 국무부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이전 행정부 때와는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군 최고위급인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에 다시 호전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해 주목된다.

먼저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바이든 행정부가 검토중인 새로운 대북정책과 관련 “미국은 근본적으로 미국과 동맹을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접근법을 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대북접근법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미국과 북한, 그리고 동맹들의 상황과 환경이 달라졌기 때문이라면서 “도전은 시간이 지날수록 진화했다”며 “우리가 직면한 환경은 과거 민주당 행정부가 직면한 것과 매우 다르다”고 설명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선 “바이든 대통령과 그의 팀은 취임 전부터 우리의 접근법이 매우 다르게 보일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종류의 회담이나 구체적 외교적 노력을 발표하거나 배제하지도 않겠다”면서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대북접근법을 전진시키도록 안내하는 지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정상회담을 선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톱다운’ 방식보다는 실무협상부터 단계를 밟아가는 ‘보텀업’ 방식을 취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와 함께 필립 데이비슨(사진)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은 같은 날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김 위원장이 미국에 대해 다시 호전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을 포함해 동북아와 인도·태평양지역을 총괄하는 데이비슨 사령관은 김 위원장이 핵·탄도미사일 유예 조치에 더 이상 얽매이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하고, 핵무기 강화 의지를 드러내면서 미국을 ‘주적’으로 못 박았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또 작년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도 거론했다. 신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