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주의로 인한 분실’ 1520건으로 ‘최다’
“재발급 비용에만 1100여 만원 쓰여”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해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외교관과 공무원에게 지급하는 외교관ᆞ관용 여권을 분실한 사례가 지난 5년 동안 1500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최근 5년간 외교관 및 관용 여권 분실 현황’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 8월 말까지 외교관 여권 사고는 총 160건, 관용 여권 사고도 1522건에 달했다.
외교관에게 지급되는 외교관 여권의 경우 지난 2016년 분실 건수가 53건으로, 2017년 35건, 2018년 22건으로 줄었지만, 지난해 32건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분실 사유는 부주의로 인한 분실이 117건으로 가장 많았고, 도난이 42건, 강탈은 1건을 기록했다. 관용 여권의 경우 사고가 더 빈번했다. 본인 부주의에 의한 분실만 1403건으로, 도난(109건)이나 강탈(10건)보다 압도적인 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근 5년간 외교관·관용여권 분실에 따른 재발급 비용도 1100여 만원을 기록했다. 일반여권의 경우는 재발급 수수료가 부과되지만, 외교관·관용 여권의 경우 분실 시 재발급 수수료는 면제된다.
태 의원은 “공무상 여권을 소지하고 해외에 나갈 경우 더 조심하고 주의해서 여권을 관리해야 한다” 며 “특히 본인 부주의에 의한 분실 건수가 월등히 많은 점은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