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엔 연도별 통계 내년 말에야 공개

올해부터 5대 통계치 분기별 공개키로

'미공개' 분기별 방산업계 주요 통계, 오늘부터 공개…연도별 통계 공개시기도 앞당겨
방위사업청이 이달 3803억원 규모의 양산 계약을 체결한 K56 탄약운반장갑차.[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정부당국이 그동안 공개하지 않던 방위산업계의 분기별 주요 통계를 앞으로 공개하기로 했다. 또한 기존에 공개하던 연도별 통계도 올해 통계치를 내년 말에 공개하던 방식을 개선,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공개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올해 분기별 통계가 오늘 처음 공개된다.

방위사업청은 2일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환경과 정책수요에 비해 제공 시점이 늦어 활용성이 떨어졌던 방위산업계 5대 주요 통계를 매분기 종료 이후 4개월 내에 공개하고, 연도별 통계도 이듬해 6월까지 추정치를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방산업계의 5대 주요 통계는 방산기업 88개사의 매출액, 수출액, 인원, 가동률, 영업이익 등이다.

방산업계 통계는 방사청의 '방위산업 실태조사'와 방산기업 협의체인 한국방위산업진흥회의 '방산업체 경영분석' 등으로 매년 연도별 조사된다. 기존에는 분기별 통계는 공개하지 않고, 연도별 통계만 조사연도 다음해 말에 공개했다. 2019년 통계를 2020년 말에 공개하는 식이다.

방사청은 연도별로 공개되는 방산업계 주요 통계가 공개 시점이 너무 늦어 방위산업 육성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서 활용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통계를 뒤늦게 공개하는 방식에 따라 일반 국민들이 방산 분야 주요 통계에 접근하기 어렵다는 점도 고려됐다.

방사청 관계자는 "방사청이나 방진회 등 공신력 있는 기관의 통계치가 늦게 공개되다 보니 출처가 불분명하거나 잘못된 통계가 확산되고 이에 따른 부작용도 발생했다"며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방산업계 주요 통계치를 보다 자주 신속하게 공개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방사청은 지난해와 올해 1분기 방산업계 주요 통계 및 추정치를 2일 홈페이지에 공개할 계획이다. 지난해 방산기업과 일반협력업체의 주요 통계 확정치는 연말 공개한다. 방사청 홈페이지 '정보공개' 섹션에서 '방위산업통계'로 들어가면 확인할 수 있다.

왕정홍 방위사업청장은 "방위산업 통계를 보다 자주 신속하게 공개해 정책수립 및 연구활동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