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이 지난해 11월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회담 뒤 기자회견하고 있다.[연합] |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이 다음달 화상회의 형식의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26일 "6월 중 화상을 통한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샹그릴라 대화가 취소된 영향"이라고 말했다.
현재 양측은 회담 날짜와 의제 등에 대해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샹그릴라 대화는 매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 국가의 안보 사령탑이 참석하는 아시아안보회의로, 해마다 싱가포르에서 개최됐으나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취소됐다.
앞서 지난 13일 한미일 3국 국방 당국은 한미일 안보회의(DTT)를 화상회의 방식으로 개최하고, 6월 중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 역시 샹그릴라 대화 취소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샹그릴라 대화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미 국방장관 회담과 한미일 3국 국방장관 회담이 코로나19 여파로 별도의 화상회의 방식으로 개최되는 셈이다.
한미 국방장관 회담과 한미일 3국 국방장관 회담은 다음달 중 별도로 열릴 예정이다.
앞서 양 장관은 지난 2월 24일 미국 국방부 청사(펜타곤)에서 회담을 가진 데 이어 4월 6일 전화 통화로 현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문제가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상회의 방식의 회담은 미국 측 요청으로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퍼 장관은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재차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미국은 올해 적용될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정(SMA) 체결 협상을 지난해 9월부터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타결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월 말 지난해 분담금(1조389억원)에서 13% 인상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거부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이후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증액요구안(1년 계약·13억달러:약 1조6170억원)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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