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北 평양 인근 새 미사일시설 완공 임박”
美 ‘분단을 넘어’ 보고서…“ICBM 수용 가능”
대형건물과 지하시설, 철도 터미널 등 구성
미국의 북한 전문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5일(현지시간) 북한이 평양 인근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을 수용 가능한 규모의 새로운 탄도미사일 지원시설 완공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017년 11월 쏘아올린 ICBM급 화성-15형 발사 준비 모습.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평양 인근에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된 새로운 시설 완공을 앞두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미국의 북한 전문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5일(현지시간) 공개한 ‘신리 탄도미사일 지원시설’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해당 시설 중 가장 천장 고도가 높은 건물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을 비롯한 북한의 모든 탄도미사일을 수용할 만큼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시설은 지금까지 공개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며 순안국제공항 남서쪽, 평양 북서쪽 약 17㎞ 떨어진 곳에 자리하고 있다. 2016년 중반 이후 건설되기 시작했으며 차량이동형으로 연결된 세 개의 대형건물과 인근의 대규모 지하시설, 그리고 철로 터미널, 주택단지 등으로 구성돼 있다. 북한의 ICBM 제조시설인 평양 인근 산음동 연구단지와 인접해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분단을 넘어는 “이런 특성은 탄도미사일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설계된 것 같다”며 북한이 과거 10년 간 현대화와 확장을 진행해온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또 다른 구성요소라고 분석했다. 이어 해당 시설의 정확한 기능은 분명하지 않다면서도 건물과 지하시설의 배치와 규모로 볼 때 북한의 오래된 탄도미사일 생산시설인 태성기계공장 등 인근 탄도미사일 부품공장에서 철로로 운반된 부품을 조립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북한의 모든 탄도미사일과 이동식발사대(TEL), 이동식거치대의 유지나 보관 가능성도 거론했다. 특히 현재 공사 속도를 유지한다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가동 준비가 되리라 전망했다.

해당 시설은 차량이동형으로 연결된 3개의 건물과 지하시설, 철로 터미널을 포함해 약 44만2300㎡에 달한다. 특히 가장 큰 건물 중심부는 이동식발사대에 설치된 화성-14형이나 화성-15형 등 ICBM급 시험이나 훈련을 위한 충분한 높이를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이 건물을 포함한 3개 건물 모두 서해 위성발사시설이나 동해 위성발사시설에 있는 건물보다 크다.

분단을 넘어는 또 해당 시설의 철로 터미널은 위성으로 관측하지 못 하도록 가려져 있다며 서해 위성발사시설과 신포 조선소 등 북한이 미사일 관련 시설을 건설할 때와 유사하다고 진단했다.

shind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