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신선 와도 부활시킬 수 없어”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4일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에 대해 ‘구원마담’이 아닌 ‘얼굴마담’ 역할에 그칠 것이라며 4·15 총선에서의 역할론을 폄하했다. 김 위원장이 시민들에게 통합당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의 4·15 총선 역할론을 폄하하며 통합당과 황교안 대표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4일 수원에서 자영업을 한다는 개인 명의의 ‘얼굴마담’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이 글은 김 위원장에 대해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경제민주화공약을 만들어 박근혜 대통령 당선에 한몫을 했고, 2016년 총선 때는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로 영입돼 민주당 1당에 일정 기여를 했다며 정치권에서 ‘선거의 달인’, ‘구원투수’로 불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런 김종인을 이번엔 통합당이 삼고초려하여 선거를 총괄하도록 했는데 그만큼 보수야당의 위기감이 절박하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전했다.
여기까지 보면 김 위원장에 대해 나름 호평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글은 곧바로 “김종인이 정말로 구원투수 역할을 할 수 있겠는가”라며 부정적 인식을 내보였다.
이어 김 위원장이 “총선 후보들의 선거유세를 돕는다하며 정권심판을 독려하고 있는데 그에 대한 여론은 식상하다”며 “언론들과 전문가들도 그의 역할과 영향력에 대해 회의적으로 대하면서 그가 과연 통합당을 살려낼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김종인은 통합당의 구원투수가 아닌 ‘얼굴마담’이나 되기 십상”이라면서 “철 지난 꽃은 누구도 돌아보지 않는 법인데 물이 낡고 다 시들어버린 이 얼굴마담을 좋아할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되겠는지…”라고 반문했다.
계속해서 “김종인은 결코 죽은 사람도 살려내는 마술사가 아니다”며 “영화의 시기를 지나 이미 쇠망기에 들어선 통합당은 신선이 와도 부활시킬 수 없는 상태”라며 통합당에도 비난의 화살을 겨눴다.
특히 “설혹 ‘김종인 카드’라는 응급처방으로 보수야당의 수명이 조금 더 연장된다 해도 권모술책에 능한 황교안이 그것을 슬쩍 자기의 공으로 만들어버릴 것은 불 보듯 뻔하다”면서 황 대표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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