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승절’로 기념하고 있는 6ㆍ25전쟁 정전협정체결일을 맞아 6ㆍ25전쟁 때 전사한 마오쩌둥(毛澤東) 전 중국 주석의 장남 마오안잉(毛岸英)의 묘를 찾아 북중관계를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7일 “김정은 동지께서 위대한 조국해방전쟁 승리 65돌에 즈음하여 평안남도 회창군에 있는 중국인민지원군열사릉원을 찾으시고 화환을 진정(증정)하시었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리수용, 김영철, 리용호, 노광철 등이 수행했으며 구체적인 날짜는 공개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마오안잉 묘를 찾아 추모하고 묵상했으며 화환과 노동당 중앙위원회, 당 중앙군사위원회, 국무위원회 공동명의 화환을 전달했다.
김 위원장은 “조국해방전쟁시기 중국의 당과 정부와 인민은 건국초기 많은 곤란을 무릅쓰고 자기의 끌끌한 아들딸들을 조선전선에 서슴없이 파견하여 우리 인민의 정의의 위업을 피로써 도와주고 전쟁승리에 불멸의 공헌을 하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 땅의 산천초목에는 중국 동지들의 붉은 피가 스며있고 광활한 중국의 대지에는 조선 혁명가들의 넋이 잠들고 있다”며 “조중관계(북중관계)는 결코 지리적으로 가까워서만이 아니라 이렇게 서로 피와 생명을 바쳐가며 맺어진 전투적 우의와 진실한 신뢰로 굳게 결합되어 있는 것으로 하여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특수하고 공고한 친선관계로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가 생사존망의 엄중한 형편에 처하였을 때 목숨으로 정당한 위업을 수호하고 붉은 피로 평화를 이룩해낸 중국 동지들의 위훈은 우리 인민의 가슴속에 길이 남아있을 것”이라면서 “조선 인민은 예나 지금이나 중화인민공화국과 같은 믿음직한 형제의 나라, 위대한 벗을 가지고 있는 것을 긍지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전승절 하루 전인 26일에는 조국해방전쟁참전열사묘를 찾아 참배했다.
이 자리에서는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을 맞아 평양에서 개최하는 제5차 전국노병대회 참가자들을 만나 기념사진도 촬영했다.
신대원 기자/shind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