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거치대 활용해 발사
[헤럴드경제=이정주 기자] 북한이 지난 29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을 이동식차량에서 옮긴 후 지상거치대에서 발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9일 평남 평성 일대에서 발사되기 직전 거치대에 위치한 화성-15형 ICBM [사진=노동신문] |
조선중앙TV는 30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화성-15형 발사 참관 소식을 보도하면서 4분 가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화성-15형은 이동식 발사차량(TEL)에 탑재돼 이동했다. 미사일이 이동식 발사차량으로 발사 장소로 옮겨진 후에는 지상거치대 위에 수직으로 세워졌다. 수초 간 카운트다운 뒤 화성-15형은 화염을 내뿜으며 공중으로 발사됐다.
조선중앙TV는 김정은이 미사일 발사 지휘소 안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발사된 미사일의 궤적을 살펴보는 모습을 보도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화성-15형이 고중량의 핵탄두를 탑재하지는 못했을 거란 추정도 나온다.
장영근 한국항공대 교수는 “미사일 내부에 구조중량비를 작게 잡아 8%로 가정해도 500kg 내외의 핵탄두 탑재는 쉽지 않다”며 “러시아와 미국 등 군사강국도 수십 년에 걸쳐 개발한 ICBM을 북한이 불과 몇 년만에 대등하게 개발한 것으로 보긴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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