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국방부 장관, JSA 북한군 귀순현장 방문 -北 귀순병사 구조한 한ㆍ미 장병 격려 -MDL 침범 등 北 정전협정 위반 지적 [헤럴드경제=국방부 공동취재단ㆍ이정주 기자]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북한이 공동경비구역(JSA) 귀순사태 당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오고, 자동소총을 갖고 있는 것 등은 정전협정 위반행위”라고 27일 말했다.

송 장관은 이날 오전 JSA 내 귀순 북한군이 쓰러졌던 현장을 방문해 이같이 밝혔다.

송 장관은 방문 소감을 묻는 질문에 “더 이상 이런 상황이 일어나선 안된다는 것을 우리 신문이나, 외신들이 보도할 때 북측에도 전달되게끔 해달라”며 “북한이 귀순하는 사람한테 남쪽을 향해서 총을 쏘는 것은 (정전협정)위반행위”라고 말했다.

(엠바고 1500) 송영무 “北, 귀순 당시 MDL 침범 및 자동소총 소지 정전협정 위반”
송영무 국방부 장관(왼쪽 셋째)이 27일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해 지난 13일 북한군 귀순 당시 상황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국방부 공동취재단]

이에 앞서 유엔군사령부로부터 북한군 귀순 조사결과를 보고 받은 송 장관은 국방부 장관으로서는 최초로 MDL 바로 앞에 위치한 JSA 대대 2초소에 올라가서 북한군 귀순자의 이동경로와 우리 초소의 임무 및 경계구역 등을 직접 확인하기도 했다.

그는 “긴박하고 위험한 상황에서 한ㆍ미 대대장의 냉철한 상황판단과 조치는 매우 적절했다”며 장병들의 헌신적인 행동을 높이 평가했다.

송 장관은 작전을 성공적으로 지휘하고 이날 이임하는 한국군 대대장 권영환 중령의 노고를 치하하고, 미군 대대장 매튜 파머(Matthew Farmer) 중령과, 위험을 무릅쓰고 북한군 귀순자를 직접 구해낸 한국군 포반장 송승현 상사(진), 부소대장 노영수 중사 등 한ㆍ미 장병을 격려했다.

송 장관은 현장을 둘러본 후 JSA대대 근무 장병들과 점심을 함께 하기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원래 식사 자리에서 길게 얘기하면 재미가 없다”며 “식사 전 얘기와 미니스커트는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고 하죠”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세계적 뉴스 거리가 된 JSA 상황에 여러분이 잘 대처했고 한미 양국의 군인들이 협조된 작전을 잘 하고 성공했다고 하는 것에 대해 격려 차 방문했다”며 “여러분 그동안 참 잘했습니다. 파이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송 장관이 방문한 자리에는 토마스 버거슨(Thomas W. Bergeson)유엔군사령부 부사령관과 중립국감독위원회 스위스과 스웨덴 대표인 패트릭 고샤(Patrick Gauchat) 육군 소장, 앤더스 그랜스타드(Anders Grenstad) 해군 소장 등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