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참 "北 평양 순안서 동해상으로 미사일 발사…현무-2, 동시 실사격” - IRBM급 ‘화성-12형’ 가능성…“한미 정밀 분석중” - 일본 정부, 북한 미사일 요격 시도 안해 - 文대통령 오전 8시 NSC 전체회의 소집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합동참모본부는 15일 “북한은 오늘 오전,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동쪽으로 불상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3700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북한이 지난 8월 10일 공개한 ‘화성-12형’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4발로 미군 기지가 있는 괌을 포위사격하는 구체적 방안을 우회적으로 실천에 옮겼다는 추정이 가능한 대목이다.
북한이 사실상 미국령 괌을 넘어서는 미사일 도발을 감행함에 따라 미국의 대응이 주목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 오전 6시 57분경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일본상공을 지나 북태평양 해상으로 불상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최대고도는 약 770여km, 비행거리는 약 3,700여km로 판단되며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최고고도와 비행거리 등으로 미뤄 북한이 쏜 미사일은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인 ‘화성-12형’일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합참은 “미사일 관련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한미 당국이 분석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전 8시 북한의 미사일도발 관련 긴급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전체 회의를 소집해 대응책을 논의한다.
앞서 북한군 전략군사령관 김락겸은 지난달 1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이미 천명한 바와 같이 우리 전략군은 괌도의 주요 군사기지들을 제압.견제하고 미국에 엄중한 경고신호를 보내기 위하여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켓 ‘화성-12’형 4발의 동시 발사로 진행하는 괌도 포위사격 방안을 심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김락겸은 “우리가 발사하는 화성-12는 일본의 시마네현, 히로시마현, 고치현 상공을 통과하게 되며 사거리 3356.7㎞를 1065초간 비행한 후 괌도 주변 30∼40㎞ 해상 수역에 탄착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 “전략군은 8월 중순까지 괌도 포위사격 방안을 최종 완성하여 공화국 핵 무력의 총사령관(김정은) 동지께 보고드리고 발사대기 태세에서 명령을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군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동시에 현무-2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일본 NHK방송도 “북한, 일본 동북지역 방향으로 미사일 발사한 듯 하다”고 속보로 내보냈다.
일본방송은 북한의 미사일이 홋카이도 상공을 통과해 태평양쪽으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 미사일에 대한 요격시도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북한이 쏜 미사일은 일본 홋카이도 상공을 통과해 2000㎞ 동북쪽 동해상에 낙하한 것으로 일본 방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