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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외무성 “유엔 제재 전면 배격…美와 실제적 균형 이룰 것”
-“미국과 추종 세력들이 사상최악 반공화국 제재 다시 조작”
-“끝 볼 때까지 이 길 더 빨리 가겠다” 핵ㆍ미사일 개발 의지
-제재 동참 中 향한 입장은 포함 안 돼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북한 외무성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새 대북 제재 결의안 2375호를 만장일치 채택한 것을 두고 13일 “준렬히 단죄ㆍ규탄하며 전면 배격한다”고 반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 외무성, 미국이 만들어낸 사상 최악의 반공화국 ‘제재 결의’를 전면 배격’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렇게 밝혔다. 외무성은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은 유엔 안보리에서 우리의 대륙간탄도로케트(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을 국제 평화와 안전에 대한 ‘위협’으로 걸고들며 사상 최악의 반공화국 ‘제재 결의’를 또다시 조작해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온갖 비열하고 악랄한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하여 만들어낸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 제2375호는 우리 공화국의 정정당당한 자위권을 박탈하고 전면적인 경제 봉쇄로 우리 국가와 인민을 완전히 질식시킬 것을 노린 극악무도한 도발행위의 산물”이라고 반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그래픽=이은경/pony317@heraldcorp.com]

이어 “미국의 주도 밑에 또다시 감행된 불법 무도한 ‘제재 결의’ 채택 놀음은 우리로 하여금 우리가 선택한 길이 천만번 정당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끝을 볼 때까지 이 길을 변함없이 더 빨리 가야하겠다는 의지를 더욱 굳게 가다듬게 하는 계기가 됐다”고 주장했다.

외무성은 “전대미문의 반공화국 제재 압박 책동으로 우리의 발전을 가로막고 무장해제시키며 핵무기로 우리를 깔고앉으려는 미국의 기도가 명백해진 이상, 우리는 미국과 실제적인 균형을 이루어 우리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지키고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힘을 다져나가는 데 더 큰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핵ㆍ미사일 개발 의지를 다졌다.

북한 당국은 유엔 안보리 표결을 앞둔 지난 11일에도 외무성 성명을 통해 제재 결의를 추진한 미국을 향해 “그에 상응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며 “미국이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강력한 행동조치들을 연속적으로 취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한편 이날 성명에는 결의안에 찬성한 ‘혈맹 관계’ 중국에 대한 입장은 포함되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5월 중국이 유엔 제재에 동참하자 개인 필명의 논평을 통해 “조중 관계(북중 관계)의 ‘붉은 선’을 우리가 넘어선 게 아니라 중국이 난폭하게 짓밟으며 서슴없이 넘어서고 있다”고 반발한 바 있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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