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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6차핵실험 후폭풍] “北, 핵탑재 ICBM 실험 추가 도발 가능성”
북한이 6차 핵실험에 이어 핵을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발사해 북핵 패러다임의 전환을 꾀할 것으로 전망된다. 복수의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4일 북한이 북미협상에서의 협상력을 최대화하기 위해 추가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북핵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체크메이트’를 시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북한의 ICBM의 완성도를 검증하려고 할 것”이라며 “북한이 대기권 재진입 기술확보를 과시하고 미국에 직접협상을 촉구하기 위해서라도 추가 핵실험에 이어 ICBM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른 대북 소식통도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이 지난주 태평양을 목표로 발사훈련을 많이하라고 지시한 만큼, 추가도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현재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ICBM 완성의 관건인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 외교안보 소식통은 “북한은 대기권 재진입능력을 과시하면 미국으로부터 ‘사실상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가능성을 어떻게 관측하느냐에 따라 도발 수위가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미국이 북한과의 직접 대화에 나설 것이냐, 아니냐의 가능성을 두고 북한의 도발은 다른 양상을 띌 것”이라며 “북한이 북미대화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했을 경우, 협상을 위한 몸값을 최대한 올려놓기 위해 준비되는대로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국과 대화의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면 수위를 조율한 도발을 감행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가능성을 보고 살라미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면, 핵실험을 감행한 직후나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동향을 보면서 ‘괌 타격’을 다시 한번 모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른 안보소식통도 “북한은 어떻게든 미국을 협상테이블로 끌어들이려고 할 것”이라며 “화성-13형이나 북극성-3형을 괌을 향해 발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3일 김정은의 국방과학 화학재료연구소 시찰소식을 전하며 화성-13형과 북극성-3형의 구조도를 의도적으로 노출했다. 화성-13형은 북 측이 공개한 사진으로 미뤄봤을 때 1단 추진체에 백두산 엔진 2개를 묶은 3단 미사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한미 정부는 이날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정례화하기 위한 구체운영 방안에 최종합의했다. 

문재연 기자/mun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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