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北核 게임체인저] 좌충우돌 北…“올해 11번 미사일 발사 사전 통고 안 해”
-국제해사기구 등 “아무 통고 못 받아”
-통고 안 하면 항공기와 충돌 위험
-美에 “통고 없이 타격” 위협…충격파 극대화 의도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북한은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시험 발사를 하며 국제해사기구(IMO)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등에 사전 통고 의무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올해 들어 11번째 미사일을 발사하며 단 한 차례도 통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위험천만한 군사 위협에 대한 국제적 지탄의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나타샤 브라운 IMO 공보관은 4일(현지시간) “북한으로부터 미사일 발사와 관련 현재까지 어떤 사전 통고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는 보도했다. 또 앤소니 필빈 ICAO 대변인도 방송에 “올해 들어 북한으로부터 미사일 발사와 관련 아무런 사전 통고를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4일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화성-14’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며 ICBM 발사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은 북한이 발사한 ‘화성-14’의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북한은 이번에 시험 발사에 성공한 ICBM 뿐 아니라 지난 5월 14일 발사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등, 올해 들어 모두 11차례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사전 통고 의무를 지키지 않은 것이다.

IMO와 ICAO는 쏘아올린 미사일, 인공위성 등이 운행 중인 항공기나 선박과 충돌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발사 전 사전 통고를 하도록 회원국에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다. 북한은 IMO와 ICAO의 회원국으로 지난해 2월 7일 인공위성이라 주장하는 발사체 ‘광명성 4호’를 발사할 땐 IMO에 발사 계획을 통고했었다. 올해 들어 중거리,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면서는 통고 의무를 지키지 않아 무력 도발의 위험성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는 셈이다.

북한이 이렇듯 위험천만한 무단 미사일 발사를 단행하는 것은 국제사회에 미칠 충격파를 극대화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 제재ㆍ압박 목소리를 높일 때마다 “사전 통고 없이 북조선식의 무자비한 선제타격을 하겠다”라고 위협해왔다.

ye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