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장관은 이날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악명 높은’ 트럼프 대통령의 ‘악수 외교’에 문재인 대통령이 적절히 대응하도록 대비시키기 위해 외교부 차원에서 나름대로 치밀한 준비를 했다며 이같이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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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악수하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제공=청와대] |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짓궂은 ‘잡아 당기기식’ 악수나 자존심을 건 ‘악력 대결’, ‘악수 거부’ 등을 자제했지만, 외교부로서는 꽤 신경을 써서 준비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강 장관은 “대통령께서도 (트럼프의 악수에 대해) 마음의 준비를 하셨을 텐데 막상 현장에서는 편하셨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강 장관은 또 방미 전 두 대통령의 호흡이 맞을지에 대한 확신이 없어 “공관(주미 대사관 및 총영사관)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 스타일에 대해서 정보를 많이 모았다”며 “말하는 방법에 대해서 분석하고 건의안을 청와대에 올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 장관은 “막상 만나니까 두 분이 상당히 편하신 것 같았다”며 “두 분이 서로 준비된 상황에서 만나셨고 트럼프 대통령이 굉장히 환영하는 입장에서 대통령을 맞이했기 때문에 첫 만남 이후 3∼4시간 동안 포괄적이고 솔직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강 장관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인상적이었던 순간을 묻자 “대통령님이 준비가 너무 잘 돼 있고 말씀을 참 잘하셔서 외교부 장관으로서 자랑스럽게 생각했다”며 “분명히 준비된 상황에서 정상회담에 임하셨다”고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도 상당한 우의와 친절함을 가지고 저희 대통령을 대해주셨다”며 “예정된 시간을 훨씬 넘어 대화를 하면서 우의와 신뢰를 만든 것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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