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1일 YTN에 따르면 청와대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던 한 장관의 2일 출국을일단 허용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이데일리도 국방부에 따르면 한 장관은 1일부터 4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제16차 아시아안보회의 참석을 위해 2일 싱가포르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방부가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반입 사실을 지난 25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업무보고 때 누락한 것과 관련해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특히 한 장관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발사대 4기가 추가 배치됐느냐”고 묻는 데 대해 “그런 게 있습니까”라고 되물었다는 사실도 알려져 한 장관에 대한 진상조사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앞서도 한 장관의 이번 샹그릴라 대화 출장이 적절한지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곧 교체될 장관이 현 정부를 대표해 다자간 국방장관 회담을 하는 게 적절하느냐는 얘기였다.
일각에선 과거 정권의 국방장관이 다자간 국방장관 회담에서 현 정부의 국방정책을 제대로 설명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그러나 국방부 측은 “타국 장관들과의 만남이 예정돼 있어 출장을 가는 쪽으로 조율했다”고 전했다.
아시아 안보회의는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주관 아래 아시아·태평양과 유럽 주요국 국방장관과 안보 전문가들이 안보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해마다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려 ‘샹그릴라 대화’로 불린다.
한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과 이나다 도모미 일본 방위상과 회담이 예정돼 있다. 또 한미일 3국 국방장관회담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