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소식통은 17일 우리 정부가 칼빈슨 항모전단이 참가하는 연합훈련을 미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일본 해상자위대는 한반도 해역으로 전개 중인 칼빈슨 항모전단과 공동훈련을 할 예정이다. 칼빈슨호는 동중국해 일대를 항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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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전반적인 안보사항과 관련해서 한미 양국 군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칼빈슨호는 북한이 조선인민군 창건 85주년(25일)을 계기로 6차 핵실험이나 추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에 대비해 동해에서 연합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15일 김일성 105주년 생일 기념 열병식에서 신형 ICBM 3가지를 공개한 데 이어, 16일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이 탄도미사일은 실패로 끝났다.
동태평양을 관할하는 미 해군 3함대의 지휘를 받는 칼빈슨호는 탑재된 항모비행단과 알레이버크급 유도미사일 구축함인 웨인 E. 메이어함(DDG 108), 마이클 머피함(DDG 112), 타이콘데로가급 유도미사일 순양함인 레이크 챔플레인함(CG 57)과 함께 이동 중이다. 칼빈슨호에는 F/A-18 슈퍼호넷 전투기, E-2C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C-2A 그레이하운드 수송기, MH-60 시호크 해상작전헬기 등 70여대의 항공기가 탑재됐다.
구축함(배수량 9200t급) 2척과 순양함(배수량 9600t급) 1척은 MK-41 수직발사 시스템을 갖추고 시스패로 함대공미사일,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SM-2 유도미사일 등을 장착하고 있다.
문재연 기자/munja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