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소장격 중장 계급장 달고 등장 -核 1세대 전병호 물러난 뒤 핵심인물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 핵개발의 주역으로 꼽히는 홍영칠 노동당 군수공업부 부부장이 지난 11일 최고인민회의에 군복을 입고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홍영칠은 북한 조선중앙TV가 12일 방영한 최고인민회의 제13기 5차회의 장면에서 우리의 소장에 해당하는 중장(별 2개) 계급장이 달린 군복을 입고 앉아 있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홍영칠이 군복을 입고 공개석상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영칠은 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무기체계 관련 현지지도를 수행해왔는데 인민복이나 양복 등의 차림이었고 북한 매체에서 군 계급도 호명하지 않았다.
홍영칠은 북한 핵개발의 1세대라고 할 수 있는 전병호, 주규창, 박도춘 등이 2선으로 물러난 뒤 중용된 핵ㆍ미사일 분야 신진 간부로 현재 북한 핵개발 실무 핵심인물로 평가된다.
북한이 지난해 1월 수소탄 실험이라고 주장한 4차 핵실험도 홍영칠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김정은 시대 들어 핵ㆍ미사일 개발 과학자들의 세대교체가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핵심으로 홍영칠 등을 지목한 바 있다.
홍영칠은 4차 핵실험 감행 뒤 김정은이 과학자 등에게 ‘당 및 국가표창’을 수여할 때 김정은 바로 옆에 자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