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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인계’ 암살공작 전문 北모란꽃소대 주목…극한의 훈련받은 20대女 요원 양성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김정남 암살사건으로 인해 북한 정찰총국의 ‘미인계’ 암살공작을 주도하는 모란꽃소대가 주목받고 있다.

이번 사건에서 독극물 공격을 가한 뒤 순식간에 자취를 감추는 북한 특수요원의 전형적인 암살공작 수법이 드러났기 때문.

북한 암살요원들은 전통적으로 주사기, 독침 등을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에 ‘스프레이’를 사용한 것은 신종 테러수법을 개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요인 암살작전을 총괄하는 북한 정찰총국 산하에는 20대 초중반 여성들로만 이뤄진 모란꽃소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5회 생일인 16일을 맞아 평양에서 제25회 백두산상국제피겨축전이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지난 1980년대 중반부터 활동했으며, 당시 북한 노동당 대외정보조사부 소속이었지만 현재는 정찰총국 산하로 편입돼 있다.

부대원들은 젊고 미모가 출중해 목표 대상을 정하며 유혹해 내연관계를 맺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우리 정보당국은 이들을 ‘꽃뱀부대’라고 부른다고 한다.

유럽 등지로 나가 남성들을 유혹하는 전문 훈련까지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국내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등에 파견된 북한 ‘미녀응원단’ 속에 이들이 포함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한다.

모란꽃 소대원들은 김정일 군사정치대학을 나온 재원들이다.

4년간 대학 재학 뒤 현지화 교육을 받고 실전에 투입된다.

소대는 1개조에 4~5명으로 구성되며 암살공작 작전 개시를 하면 실행조 2명이 은밀히 대상에 접근해 신속히 결행한다. 나머지 인원은 주변에서 작전이 ‘완결’될 때까지 감시 및 정찰 임무를 담당하고 유사시에는 실행조 대신 임무를 완결짓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정찰총국 소속 여성 남파공작원으로 활동했던 한 국내 탈북자는 16일 한 언론에 “남성보다 완력이 부족한 여성 공작원은 사람 죽일 때 순간적인 타격으로 치명상을 입히기 위해 급소를 파악하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한다”고 말했다.

그는 “출신 성분이 좋고, 얼굴이 쓸 만하고 예능적 기질이 있다면서 15세 때 정찰총국에서 뽑아갔다”며 ”남파 공작원을 만드는 특수부대로 들어가면 외부와 연락이 안 되고 빠져나갈 수도 없다”고 했다.

훈련은 극한 상황을 상정해 이뤄진다.

산 속에 버려져 알아서 살아남는 훈련은 기본이다.

하이힐 뒷굽으로 상대자 발등의 급소를 내리찍는 기술, 침으로 찌르기, 젓가락 던지기, 단도 던지기 등을 반복 훈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대 12로 싸우는 격술까지 배운다.

암살공작 완료 후 변신하고 흔적도 없이 도주하는 훈련까지 마치면 해외정보국으로 배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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