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관계자는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군용기가 과거 KADIZ를 진입한 사례가 어느 정도 되느냐는 질문에 “과거부터 계속적으로 많이 있었다”며 “작년에도 수십여회 이상 계속돼왔다”고 답변했다.
 |
| [사진=헤럴드경제DB] |
이 관계자는 이어 “과거에는 KADIZ로 진입하는 중국 폭격기는 소수였다”면서 “이번은 (6대의 폭격기가 진입한 것은) 드문 사례로 보인다”고 했다.
또 “보통 2~3대가 오곤 했는데 이번처럼 군용기 대수가 많은 것은 자주 있는 일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전날 훙-6(轟ㆍH-6) 폭격기 6대와 윈-8(運ㆍY-8) 조기경보기 1대, 윈-9 정찰기 1대 등 10여대의 군용기를 이어도 인근 KADIZ 안쪽으로 진입시켰다.
합참 관계자는 “우리 군은 9일 오전 이어도 서방에서 KADIZ로 접근하는 미식별 항적을 최초 포착해 직통망과 경고통신망을 통해 중국군 항공기임을 확인했다”며 “이후 중국군 항공기가 KADIZ로 진입할 때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켜 KADIZ를 이탈할 때까지 감시ㆍ추적하는 등 정상적 전술조치를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중 직통망을 개설해 우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한중 간 마찰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다”며 “이번에 중국기를 포착해 직통망을 통해 국적, 항공기 종류, 임무종류, 임무 시간을 물어봤고 중국 쪽에서 답변을 해왔는데 자체훈련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중국이 진입한 KADIZ는 중국, 일본의 방공식별구역과도 중첩되는 구역이다.
합참 관계자는 “중국과는 사전 통보 의무 같은 것은 없지만 직통라인이 개설돼 있어 서로 궁금한 사항을 문의할 때 답변해주기로 돼있다”면서 “우발사고 방지를 위한 조치는 적절하게 잘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중첩 구역에서 중국에 통보할 의무는 없지만 일본과는 좀 더 절차상으로 잘 돼있다”고 덧붙였다.
문재연 기자 / munja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