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D는 이날 대전 본소에서 방위사업청 한국형전투기 사업단장, 국방부, 합참, 민간 자문위원, 협력업체 대표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KF-X AESA 레이더 개발 및 체계통합사업 착수회의를 열고 “2021년에는 KF-X 시제기에 레이더를 처음으로 탑재해 5년간의 지상 및 비행시험을 통해 2026년까지 개발을 완료하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ADD는 이 회의에서 지난 2월 항공기레이더체계개발단이라는 AESA 레이더 연구개발 전담조직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 자체 축적한 레이더 기술 및 관련 인력을 최대한 통합해 계획된 일정 내에 공군 작전개념에 부합하는 최적의 레이더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한국형전투기(KF-X) 형상도] |
ADD는 사업의 성공적 진행을 위해 AESA 레이더 시제업체로 선정된 한화탈레스, 전투기 시제업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과 약 20여개의 협력업체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는 방위사업청 자문위원회 및 국방부 평가위원회 등 외부 전문가의 평가 및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AESA 레이더와 체계통합은 현대 전투기에서 가장 핵심적인 기능으로 꼽힌다. 우리 공군 차세대전투기(F-X) 제조사로 선정된 록히드마틴이 그 대가로 기술 이전을 약속했지만, 전투기 기술 중에서도 핵심 중의 핵심으로 꼽히는 AESA 레이더와 체계통합기술 등 4가지 장비 기술 이전은 거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ADD가 해당 장비 및 기술을 직접 개발하기로 했다.
AESA 레이더는 다량의 송수신 소자로 구성돼 원하는 방향으로 빔을 발사할 수 있어 정확도가 높고 탐지거리도 길다. 또한 복수의 빔을 발사해 복수의 적 동태를 파악 가능하며 이에 따른 복수의 적과의 교전도 가능하게 해준다.
체계통합기술은 전투기에 탑재된 장비를 개별 장치로 운용하지 않고 한 화면에서 통합 운용할 수 있어 효율적 조종 및 기동이 가능하게 해준다.
착수회의는 사업 시작을 공식 선언하는 행사로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계획과 일정 등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정광선 방위사업청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은 인사말에서 “AESA 레이더 개발과 관련해 여러가지 어려움을 딛고 방사청과 ADD가 직접 개발에 착수하게 됐다”며 “이제 ADD를 중심으로 시제업체와 산업계, 학계, 연구소 등이 모든 국내 역량을 결집해 국산 AESA 레이더 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ESA 레이더 독자 개발을 통해 향후 KF-X 독자적 개발과 국가 항공우주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호 ADD 소장은 “AESA 레이더가 개발 난도가 높은 첨단기술이지만, 그동안 쳬계적으로 준비해 온 만큼 혼신의 힘을 다한다면 반드시 개발에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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