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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 “북한 5차 핵실험 임박..언제든 감행 가능”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군 당국이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해 임박했다고 자체 판단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군의 한 관계자는 28일 “북한은 현재 언제든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를 마친 상태로 분석된다”며 “이제 북한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다양한 최첨단 정보자산을 총동원해 북한의 핵실험 징후를 사전에 파악하고 대응해 왔다. 그러나 최근 북한이 핵실험 관련 시설 주변에 구조물을 추가로 쌓아올리거나 갱도를 설치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 사전 징후 포착이 어려워졌다. 지난 1월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도 기습적으로 이뤄져 한국과 미국 정보당국조차 핵실험 관련 사전 징후를 포착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힌 경량화된 핵탄두의 기폭장치 추정 물체

한미 정보당국은 앞으로 북한의 핵실험 징후 포착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북한은 이제 위성 등의 정찰자산으로 식별이 어렵도록 핵실험 관련시설의 노출을 최대한 은폐해 언제 핵실험을 할지 파악하기 어려운 단계가 됐다”며 “지난 1월 4차 핵실험 역시 우리 군이나 주한미군도 사전에 징후를 탐지하지 못할 정도로 전격적이고 기습적으로 행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은 지금까지의 핵실험 관련 경험을 축적한 상태에서 사전 징후를 철저히 은폐하기 위해 지상은 물론, 지하에 거대한 시설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며 “핵실험 횟수가 거듭되면서 기술도 점차 진화해 앞으로 언제든 결정만 내려지면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역대 최강 수준의 대북 제재 결의안이 채택된데 이어 7일 역대 최대 규모의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연습 및 독수리훈련이 시작되면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미 연합훈련의 진행 상황에 따라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하며 대남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

북한은 지난 3일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 만장일치 채택 이후 정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단호한 대응조치로 맞설 것”이라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 6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 7일 국방위원회 성명, 12일 인민군 총참모부 성명 등을 연속 발표하며 점점 대응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하나하나 엄중하게 받아들인다”며 “이미 군은 북한이 도발할 다양한 경우를 상정하게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북한이 도발하는 그날이 바로 북한 정권의 파멸의 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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