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소식통은 15일 “북한이 지난 1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강원도 원산 앞 동해상에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했다”며 “선포된 해상 구역이 상당히 광범위해서 스커드 미사일 또는 신형 탄도미사일을 발사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높은 고도에서 자탄으로 분리시켜 넓은 영역에 피해를 주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기술을 적용한 신형 미사일을 개발해 시험발사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다른 소식통은 “항행금지구역 선포 기간에 잠수함 탄도미사일(SLBM) 발사 가능성도 예상해 볼 수 있다”며 “그러나 함남 신포조선소 부두에 설치한 해상 발사대가 아직 SLBM을 발사할 정도로 완공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은 신포조선소에 SLBM 발사용 수직발사대를 세우고 그 위에 발사지원용 상부구조물을 세운 것이 위성에 포착된 바 있다.
다만 북한의 항행금지구역 선포가 실제 미사일 발사로 이어질지는 단정하기 어렵다. 북한은 지난 8월 남북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됐을 때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하고 실제 함대함 미사일과 신형 300㎜ 방사포를 해안가로 전개하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발사는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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