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에서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한국 국민은 회의적이라는 평가가 많았던 반면 일본인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이 7~8일 실시하고 10일 공개한 전화여론조사 결과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긍정적으로 본다는 의미의 ‘평가한다’는 75%였다.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다는 ‘평가하지 않는다’는 12%였다.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조기타결을 위한 협의를 가속화하기로 한데 대해서도 56%가 ‘평가한다’고 답해 24%에 그친 ‘평가하지 않는다’보다 높아 전반적으로 후한 점수를 매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갤럽이 지난 3~5일 우리 국민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6일 공개했던 설문조사에서는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회의적인 평가가 우세했다.
설문조사 결과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성과 있었다’는 응답은 23%였으며 ‘성과 없었다’는 46%였다.
우리 국민은 일본 정부의 위안부 문제에 대한 태도 변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76%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 정부가 태도를 바꿀 것이라는 응답자는 14%에 그쳤다.
한일 정상회담이 성과가 있었다고 보는 응답자 중에서도 위안부 문제에서는 일본 정부가 태도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론이 55%로 집계돼 낙관론 34%를 앞섰다.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지난 2일 서울에서 취임 후 처음이자 한일간 3년6개월만에 정상회담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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