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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로켓포 도발] 北 UFGㆍ확성기 겨냥 계산된 도발…무력시위 효과 극대화 노려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20일 오후 경기도 연천군 중면지역에서 로켓포로 추정되는 포탄 1발을 발사한 가운데 다분히 계산된 도발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은 이날 15시25분께 우리 군부대나 확성기가 아닌 야산을 향해 로켓포를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우리 군은 155㎜ 자주포로 수십여발 대응사격했지만 북한군은 이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로켓포 발사는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과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에 대한 대북 확성기방송 재개,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의 제70주년 광복절 경축사 등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앞서 각종 매체와 기구를 동원해 UFG 연습과 박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겨냥해 원색적인 표현을 동원해 맹비난했다.

북한 전국연합근로단체 대변인은 19일 박 대통령 경축사에 대해 “박근혜의 입부리에서 독기어린 악담이 쏟아져 나왔다”며 “박근혜가 민족을 위해 할 것이 있다면 미국의 개우리인 청와대를 떠나 죄많은 육신을 한시바삐 공동묘지에 묻어버리는 것뿐”이라고 맹비난했다.

노동신문도 같은 날 한면 전체를 박 대통령 비난에 할애했다.

신문은 “괴뢰 집권자는 경축사에서 우리에게 정면으로 도전함으로써 한 하늘을 이고 살 수 없는 원수임을 스스로 드러냈다”며 “우리의 존엄과 체제를 함부로 건드리며 불순한 야망을 드러내는 자들을 추호도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특히 UFG연습에 대해 맹렬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북한 최고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는 지난 15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당면해 침략적인 을지프리덤가디언 합동군사연습부터 당장 중지해야 한다”면서 UFG연습이 강행될 경우 “우리의 군사적 대응은 거세질 것”이라고 공언하기도 했다.

또 같은 날 인민군 전선사령부는 ‘공개경고장’을 통해 “대북심리전 방송 재개는 북남 군사적 합의에 대한 노골적인 파기 행위이고 우리에게 선전을 포고하는 직접적인 전쟁 도발 행위”라며 “중단하지 않으면 무차별 타격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군 소식통은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면서도 “북한군이 우리 군부대나 확성기가 아닌 야산을 향해 로켓포를 발사했다면 의도적으로 수위는 조절하면서도 무력시위 효과를 높이는 것을 노렸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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