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장관은 이날 오전 MBC ‘시사토크 이슈를 말한다’에 출연해 “정부는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잘못된 것은 짚어가면서 북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원론적 차원이긴 하지만 남북관계 주무부서인 통일부장관이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을 거론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홍 장관은 그러나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과 관련, “북한이 대화제의에 호응하지 않고 있고 도발까지 났기에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북한이 지뢰도발을 부인하면서 자작극 의혹을 제기한데 대해서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면서 위협 도발을 하고 자신들의 행동을 정당화하려하는데 우리 국민이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국민이 한목소리로 북한의 잘못을 지적하고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입장을 표명해 가면 남북관계를 장기적으로 잘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장관은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간의 면담이 불발된 것과 정부가 이 여사 방북 당일 고위급대화를 제안하는 전통문을 보냈다가 북한의 접수 거부로 무산된데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이 여사가 간다고 했을 때 김 제1위원장이 환영한다고는 했지만 직접 만날 정도로 적극적 의사는 없지 않았는가 생각한다”면서 “문제의 본질은 우리 정부의 노력에도 북측이 대화를 안 받고 전통문도 접수조차 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민간과 당국 차원에서의 노력이 동시에 진행됐다”며 “북측이 의지가 없으니까 자꾸 핑계를 대고 (남남갈등을 유발하려고 편을) 가르려고 하는 북의 태도가 문제이지 전통문을 보낸 것이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홍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제70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6만여명의 남한 이산가족명단을 북한 측에 일괄 전달하겠다며 연내 남북 이산가족명단을 교환하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선 생사확인을 거쳐 조만간 자료를 보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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