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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백두산지구 개발 박차…‘노예적 착취’ 논란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북한이 백두산지구를 대규모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여러 건설 사업을 동시에 시작한 가운데, 동원된 인력에 보수를 지급하지 않아 착취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자유아시아 방송은 4일 양강도의 한 소식통의 말을 빌려 “지난달 25일부터 혜산-삼지연사이 전 구간에 ‘백두산관광철도’ 공사가 재개됐다”며 “같은 날 8총국과 공병국 군인들이 동원돼 ‘삼지연비행장’ 확장공사도 시작했다”고 전했다. 
북한 건설사업에 동원된 돌격대원들의 모습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이 소식통은 “백두산 관광 활성화를 위해 북한은 기존 공군사령부 산하 전술 및 시험훈련 비행장이던 삼지연비행장을 ‘조선고려항공사’에 이관해 민간공항으로 개편하고 확장공사를 다그치고 있다”고도 말했다.

북한은 삼지연비행장의 활주로 길이를 늘리고 보조 활주로 폭을 넓히는 확장공사로 대형여객기들의 안정적인 이착륙을 보장하고, 신 청사를 건설해 관광객들의 편의 향상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양강도 경제특구개발의 한 관계자는 “무봉노동지구를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해 현재 중국측 투자자들이 삼지연군에 들어와 본격적인 조사와 현장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지난 1일 전했다.

이 관계자는 “무봉지구에 1980년대 조성한 수천정보의 들쭉밭이 있는데 중국 투자자들은 과실주의 원료인 들쭉에 관심이 많다”며 “무봉지구 천연림과 습지도 관광자원으로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앙에서도 백두산 관광지구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중국인 투자자들을 절대로 놓치지 말라는 지시도 내렸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곧 ‘베개봉 스키장’건설에 이어 ‘백두산 체육촌’ 현대화 공사가 시작된다는 것을 알리면서 건설 인력은 외부 지원없이 전부 현지 주민들로 충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북한 당국이 백두산 개발과 관련해 중국의 투자자들을 놓치지 않겠다고 열의를 보이면서도 보수 없이 인력을 부리고 있어 노예적 착취라는 비난도 일고 있다고 언급했다.

a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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