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DD)의 한반도 전개 여부가 동북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가운데 미국 내에서는 중국을 겨냥해 사드 배치가 싫다면 북한이 더 이상 미사일 도발을 못하도록 막아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 안보전문매체 리얼클리어디펜스는 22일(현지시간) ‘중국은 왜 사드를 두려워하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한의 추가 미사일 실험은 사드를 비롯한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 확충을 촉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중국이 ‘접근차단/지역거부’(A2/AD) 전략, 즉 자신들의 세력권이라고 여기는 지역에 미국 등 다른 강대국의 군사력이 머물지 못하게 하는 구상을 하고 있지만 사드를 비롯한 미국의 탄도미사일 방어체계는 중국의 이런 구상의 일부분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사드의 경우 여러 발의 미사일을 요격하는데 유리하고 다른 미사일방어체계에 비해 이동배치가 쉬우며, 특히 이지스 구축함이나 패트리엇 같은 다른 미사일방어무기와 연동해 운영할 수 있다는 점에 중국도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얼클리어디펜스는 “괌에 사드 포대가 배치된 계기는 바로 2013년 북한의 대규모 도발”이라며 “북한이 어떤 형태로든 향상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능력을 보이거나 새로운 위기를 조성한다면 미국은 현재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구상을 재검토할 것이며 중국 입장에서는 바라지 않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