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미국 주도의 미사일방어체계(MD)를 구성하는 핵심 무기체계인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한반도 유사시 본토에서 사드를 수 시간내 전개하는 계획을 수립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미 국방전문매체인 ‘디펜스 업데이트’는 16일(현지시간) 한국 군 소식통을 인용해 “미 육군이 한반도 비상상황 때 전개할 본토(Continental-US·CONUS) 기반의 사드를 배정해놓았다”고 보도했다.
디펜스 업데이트는 이어 현재 미 텍사스의 포트 블리스 육군기지에 있는 사드가 C17 글로브마스터 수송기를 이용해 수 시간 내에 한반도에 전개될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2013년 북한의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BM-25)에 대비해 알파 포대를 처음으로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펜스 업데이트는 이와 함께 한국은 중국과의 긴장을 우려해 사드 미사일의 영구적 배치에 반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한국 정부의 이 같은 모호한 태도와 사드의 일시적 배치 가능성이 한국 정부가 구상중인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와의 전면적 통합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한국이 또한 사드에 장착된 미사일 조기경계 장비인 고성능 X밴드 레이더(AN/TPY-2) 영구 배치에도 반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