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가능성도 염두…잠수부·그물망 동원 해상 수색
[헤럴드경제]총기와 공포탄을 소지한 채 탈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육군 일병에 대한 군과 경찰의 수색 작업이 3일째 진행 중이다. 하지만 군과 경찰은 아직 해당 일병의 행적을 찾지 못하고 있다.
18일 육군과 전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전남 목포시 북항에서 작전 중 근무지를 이탈한 육군 모 부대 소속 이모(22) 일병을 찾기 위해 군과 경찰 2500여 명을 투입해 북항과 목포 시내 일대를 수색 중이다.
군과 경찰은 북항 국가어업지도선 전용부두 출입구는 물론 인근 도로의 폐쇄회로(CC) TV에서도 이 일병의 행적이 나타나지 않자 인근 상점 CCTV와 차량 블랙박스 등을 확인하고 있다.
육군은 CCTV와 자동 감지 센서 등을 조사한 결과 당일 목포 대교로 도보로 이동한 사람이 없고 북항 부두의 구조 상 바다로의 실족이나 투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으나 도심 인근에서 사라진 A 일병의 행적이 3일째 묘연하자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색 중이다.
첫날부터 경비정으로 일대 해상을 수색한 군은 둘째 날에는 특전사와 해경 특수기동대원 잠수부를 투입하기 시작했고 이날 오후에는 쌍끌이 어선으로 수색할 방침이다.
이 일병의 아버지도 전날 고향인 제주도에서 목포로 와 수색에 협조하고 있다.
군은 이 일병이 지난 15일 아버지와 통화하면서 “훈련 잘 받고 오겠다”고 말했을 뿐 특별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고 군에서 파악한 지인들에게도 별다른 고충을 호소하지 않았다며 선임·후임 간의 관계 등 다른 문제가 있었는지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일간 목포와 영암 등지에서 탈영병으로 의심되는 군복 차림의 남성을 목격했다는 신고가 20여 건 접수됐으나 모두 이 일병과는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일병은 지난 16일 오전 6시 30분께 전남 목포시 북항 일대에서 야간 해상경계작전 참여 중 근무지를 이탈했다.
이 일병은 당시 배가 아프다고 동료에게 호소했으며 K2 소총과 공포탄 10발을 소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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