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이희호 여사 김정은 만날까…오늘 방북일정 협의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방북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협의단이 21일 개성을 방문했다.

김성재 전 문화부장관과 윤철구 사무총장, 최경환 공보실장 등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와 대북인도지원단체 ‘사랑의 친구들’ 관계자 7명은 이날 오전 8시30분 도라산 출입사무소를 통해 출경했다.

이들은 개성공단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사무소에서 북한측의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관계자들과 만나 이 여사의 방북 시기와 일정, 면담 상대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 여사가 직접 뜬 털모자와 이 여사가 1998년 국내와 북한의 어려운 어린이와 청소년을 돕기 위해 창립한 사랑의 친구들을 통해 모은 인도적 지원물품을 전달하는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 여사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등 북한 고위급인사와 만날지에 대한 협의가 진행될지도 관심사다.

이 여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2011년 12월 조문차 북한을 방문했을 때 김 제1위원장을 만난 적이 있다. 북한은 실무협의 사전 팩스 교환 때 이 여사가 고령인데도 방북하시는 것을 열렬히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이 여사를 만난 자리에서 “편하실 때 기회를 보겠다”고 언급한데 따라 이 여사의 방북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다만, 이날 협의 결과를 지켜본 뒤 최종적으로 방북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방북 시기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북한이 이 여사의 방북을 김 국방위원장 3주기(12월17일)와 연관시켜 정치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방문 목적이 제일 중요하다”며 “북측에 가서 누구를 만날 것인지, 방북 시기도 정부가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 중 하나”라고 밝힌 바 있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