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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애기봉 전망대 확장은 흡수통일 야망 증거”<우리민족끼리>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김포시 해병대 2사단이 관할하는 애기봉(해발 165m)에 현재보다 두배 이상 높은 전망대를 설치하려는 계획에 대해 체제통일, 흡수통일 야먕의 증거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북한의 대남선전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31일 ‘엄중한 후과를 불러올 전망대 설치기도’라는 제목의 개인필명 글에서 “최근 남조선당국이 애기봉에 있던 전망대를 원래 것보다 2배 이상 높이겠다고 공개했다”며 “우리를 자극하는 반공화국심리모략전을 더욱 본격화하겠다는 속심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애기봉에 ‘종교’의 탈을 쓴 악질보수단체들과 호전광들, 조국과 부모처자들을 배반한 월남도주자들을 동원해 ‘점등식’을 비롯한 반공화국심리모략행위를 일삼아왔다”며 “이러한 놀음이 우리 공화국을 자극하는 것임은 누구에게나 자명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김포지역 주민들은 물론이고 남조선 인민들 모두가 ‘대결전망대’, ‘전쟁등탑’이라고 단죄하면서 보수집권세력이 무모한 심리모략책동을 당장 걷어치울 것을 강력히 요구해왔다”면서 “그런데도 애기봉 전망대를 종전의 것보다 더 높이 세우고 전광판까지 새로 설치하겠다고 공공연히 떠들어대는 것은 우리의 존엄과 체제에 대한 비방·중상을 비롯한 심리모략행위, 반목질시를 조장하는 대결책동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민족끼리는 특히 “어렵게 마련된 관계개선의 좋은 분위기를 살려나가려는 우리의 성의와 노력에 비방·중상과 삐라(전단) 살포, 군사적도발로 북남관계가 파국의 원점으로 되돌아가고 있다”며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의 인천 방문을 계기로 남북이 합의한 제2차 고위급접촉이 무산위기에 처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또 “심리모략행위의 대표적 지역인 애기봉 주변을 개건확장하겠다는 것이야말로 남조선당국의 ‘체제통일’, ‘흡수통일’야망이 극도에 이르렀다는 것에 대한 뚜렷한 증거”라면서 “새로운 애기봉 전망대 설치로 초래되는 파국적 후과에 대한 책임 역시 괴뢰패당이 지게 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위협했다.

한편 김포시는 하성면 가금리 애기봉에 기존 전망대 옆에 있던 18m 높이의 철탑을 철거한 대신 29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애기봉 주변 4만9500㎡에 전망대와 6·25 전쟁영상관, 기념품점, 식당 등을 갖춘 애기봉 평화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4층 규모 54m 높이의 새로운 전망대를 건설하면서 디지털 전광판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시는 아직 검토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지만 실제 전광판이 설치될 경우 기존의 등탑보다 크고 높다는 점에서 북한의 반발도 한층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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