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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순가련?…“북한에선 굶어죽기 딱 좋은 여성상”
[헤럴드경제] 과거 우리가 그랬듯이 북한에서도 여성들은 ‘소극적ㆍ낯가림ㆍ쑥스러움’ 등을 내재한 청순가련형 여성을 아름답고 올바른 여성의 기준이라고 생각해 왔지만 지금 북한에서도 완전히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소식 전문매체 뉴포커스(www.newfocus.co.kr)는 29일 오늘날을 살아가는 북한여성들의 모습을 탈북자들의 증언을 통해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매체에 따르면, 2012년 탈북한 김미진 씨는 “예전에는 남성들 또한 조용하고 참한 여성을 선호했다”면서 “현재 북한 여성이 그렇게 살다가는 굶어죽기 딱 좋다”고 말했다.

김 씨는 “장마당이 활성화되기 시작하면서 남들보다 더 많은 물건을 팔기 위해서는 붙임성도 있어야 하고 소리도 지를 수 있어야 한다. 또 낯짝도 두꺼워서 거래도 잘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현재 북한 여성의 기준”이라면서, “결혼 상대로서 억척스럽고, 강인하고, 전투적인 여성상이 오히려 낫다고 생각하는 분위기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사진=뉴포커스

한편, 북한에는 ‘시집가기 전 여성은 300%’라는 말이 있다. 가사와 직장, 남편에게 각각 100%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의미다. 과거에는 북한 여성들이 300%라는 말을 당연하게 여겼다.

2011년 탈북한 최미영 씨는 “지금은 300%라는 말에 강한 거부감을 갖는 여성들이 많다. 과거에 의미하던 300%가 장마당 300%로 바뀌었다”면서, “가사와 남편을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무조건 장사를 해서 돈을 벌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최 씨는 “요새는 시집갈 처녀에게 300%라는 말은 꺼내지도 않는다. 그냥 ‘여자는 무조건 생활력이 강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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