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 정문 앞에서는 통일부가 대북전단 살포를 막아야한다는 진보진영과 대북전단을 적극 지원해야한다는 보수진영의 기자회견이 동시에 진행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경기도 김포와 파주, 고양, 연천 등 접경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대북전단살포 및 애기봉등탑 반대 시민대책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목이 마르고 불안하다”며 “전단살포 공포조장하는 탈북자 단체를 해체시켜주든지 아니면 이를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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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민간단체가 살포한 대북전단(삐라)으로 벌어진 남북간 총격전이 남남갈등 양상으로 증폭되고 있다. 진보진영과 보수진영은 15일 정부서울청사 정문 앞에서 동시에 대북전단 중단과 지원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경찰 직무집행법에는 국민이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이를 저지할 수 있다는 법적 근거가 충분히 존재하고 있다”며 정부가 대북전단 살포를 적극적으로 막아야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대북전단 살포를 주도하고 있는 일부 탈북자단체들을 겨냥해 “홀홀단신으로 북을 탈출한 탈북자들이 북에 달러를 뿌릴만한 여유가 있느냐”면서 “누군가가 막대한 자금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자금출처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진보성향의 한국진보연대와 코리아연대 등이 연대 단체로 참가했다.
반면 같은 시간 이들과 20여m 떨어진 곳에서는 대북전단 살포 지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동시에 진행됐다.
대한민국구국채널과 나라사랑어머니연합, 대북전단보내기국민연합, 자유연합,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등 보수단체 소속 회원들은 ‘통일부는 북괴의 멸망을 앞당기는 대북풍선 탄압말고 전폭 지원하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통일부가 대북전단 보내기를 막기보다는 오히려 지원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을 주도한 최우원 부산대 철학과 교수는 배포한 자료에서 “미친개가 계속 짖다보면 마침내는 온 동네가 다 들고 나와 돌멩이와 몽둥이로 때려잡는 법”이라며 “미친개가 짖을수록 대북전단은 더 날아간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또 “김정은 일당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바로 하늘에서 불벼락 천벌처럼 떨어지는 대북전단”이라고 주장했다.
shindw@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