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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오찬회담 南 8명, 北 7명 참석...“북남관계 돈독히 하자”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측 대표단이 좋은 날씨를 몰고 오셨다”, “북남관계를 더 돈독히 하자”

인천 아시안게임 폐회식을 계기로 4일 전격적으로 성사된 남북 최고위급 대표단 오찬회담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시작됐다.

남북 대표단은 이날 오전 인천 오크우드 프리미어 호텔에서 티타임을 가진데 이어 인천 시내 식당 영빈관에서 오찬회담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11시58분께 뒤늦게 결합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오찬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북측 대표단께서 아주 좋은 가을 날씨를 몰고 오셨다”며 “가을이 결실의 계절이다. 남북관계도 그 수확을 거둬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어 남북 남자축구 결승전 때 선수들이 쓰러진 선수들을 서로 일으켜주고 격려하던 모습을 언급하며 “이렇게 선수들끼리 동포애가 작용하는구나 생각이 들었다”며 “오늘 아주 특별한 위치에 계신 분들이 대표단으로 오셨기 때문에 남북관계도 잘 발전이 될 수 있도록 서로 노력을 해야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양건 당 비서는 “우선 총정치국장 동지와 우리 일행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환대해주는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저희들이 인천방문과 아시아경기대회 폐막식에 참가하고, 또 그동안 인천과 남쪽 여러분들의 두터운 환대 속에 경기를 치러 우리 선수도 만나 축하해주려고 방문했다”고 입을 열었다.

김 비서는 또 “이번 기회가 우리 북남사이 관계를 보다 돈독히 해서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걸음을 걸어왔다”면서 “오늘 뜻 깊은 자리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비서는 특히 모두발언 말미에 “이렇게 저렇게 보던 분들이지만 더 구면이 되길 바란다”며 이후에도 남북대화가 지속됐으면 좋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다만 황병서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장과 최룡해 당 비서는 특별한 말을 하지 않았다.

김양건 비서는 모두발언을 시작할 때 옆 자리에 앉은 황 총정치국장을 바라보고 “제가 이야기하렵니까. 허허 우리 총정치국장 동지의 승인 받아서 간단히 발언하겠다”는 말로 시작했다.

한편 이날 오찬회담 우리측 대표단은 청와대에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김규현 제1차장, 홍용표 통일비서관, 통일부에서 류길재 통일부 장관, 김남식 차관, 김기웅 통일정책실 실장, 천해성 남북회담 본부장, 그리고 국가정보원에서 한기범 제1차장 등 8명이 참석했다.

북측 대표단은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최룡해·김양건 당비서, 김영훈 조선올림픽위원회 위원장, 맹경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참사, 손광호 조선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 그리고 실무진 1명을 포함한 7명이 참석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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