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미국 정부가 이달 하순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하는 북한 리수용 외무상과 접촉할 계획이 없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마리 하프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리 외무상과의 접촉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미국 당국자들이 북한 당국자들과 면담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리 외무상은 현재 윤병세 외교장관 등 우리 정부 인사들과도 특별히 접촉할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 외무상이 인권과 핵 등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데 치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리 외무상은 유엔 총회장에서 윤 장관, 존 케리 국무장관과 인사말을 나누거나 악수를 하는 등 조우할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외교소식통들은 전했다.
리 외무상은 이달 하순 유엔총회에 맞춰 북한방문단을 이끌고 뉴욕을 방문할 예정이다. 북한 외무상이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찾는 것은 1999년 백남순 당시 외무상 이후 15년만이다
통상 북한 외무상은 유엔총회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해 제3세계 국가들과 양자접촉을 진행한다. 특히 최근 핵문제 등으로 북ㆍ중 관계가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양국 간 양자 회담이 열릴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