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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포로체험훈련 부사관 사망 안전조치 미비했다”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국방부는 충북 증평 제13공수특전여단 예하부대에서 특수전 훈련 도중 사망한 이모(23)하사와 조모(21)하사의 희생과 관련, 안전조치와 현장통제가 부족했다고 자인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4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특수전 훈련을 하면서 유명을 달리하신 이 하사와 조 하사의 명복을 빈다. 또 유가족에게도 진심으로 조의를 표한다”며 “이번에 실시된 포로체험 훈련은 외국에서 도입해 시험적으로 처음 실시한 훈련이었음에도 비상상황에 대비한 안전조치와 현장통제 등이 미비했던 것은 대단히 안타까운 일로 깊은 성찰과 반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훈련에 임하는 모든 제대는 철저한 사전준비와 현장통제를 할 것이며 실전적인 훈련을 통해 대비태세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군은 전쟁에 대비해 극한의 상황을 가정하고, 그에 따라서 힘들고 어렵지만 혹독한 훈련도 해야 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과업”이라며 “그렇지만 우리 군은 이 하사, 그리고 조 하사의 안타까운 희생은 결코 잊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순직한 두 부사관과 유족에 대해서 위로와 따뜻한 마음을 보내주시면 고맙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하사와 조 하사는 지난 2일 오후 11시께 적군에게 포로로 잡혔을 경우에 대비해 대응능력을 키우기 위한 포로체험 훈련중 의식을 잃고 쓰려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을 거두고 말았다.

이들은 포로로 붙잡힌 상황을 가정해 무릎을 꿇고 팔을 뒤로 결박당한 채 머리에 두건을 쓰고 버티는 고위험 훈련에 임했음에도 불구하고 부대의 사전준비와 안전조치는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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