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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아파트 붕괴 뒤 다른 건설현장 찾아 “안정성 보장해야”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평양에서 아파트가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또 다른 아파트 건설현장을 찾았다.

조선중앙통신은 21일 김 제1위원장이 김책공대종합대학 인근 평양 대동강변에 건설중인 2개동 46층의 김책공대 교육자살림집건설장을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김책공대 교육자아파트는 김 제1위원장이 지난해 8월 김일성종합대학 교육자아파트를 돌아보다 지시한데 따라 착공에 들어갔다.

통신은 “군인 건설자들은 화약에 불이 달린 것처럼, 폭풍처럼 내달려 불과 몇 개월 사이에 초고층살림집 골조공사를 기본적으로 끝내는 기적을 창조했다”고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은 “군인 건설자들이 당에서 비준해준 설계의 요구대로 시공을 하고 있다”고 치하했다.

김 제1위원장은 특히 “천년을 책임지고 만년을 보증하자는 구호를 높이 들고 건설에서 공법의 요구를 철저히 지키며 건축물의 안전성을 확고히 보장하는 것은 조선인민군 제267군부대 군인 건설자들의 일본새”라면서 “모든 건설부문에서 이들의 투쟁기풍을 따라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13일 평양 평천구역 안산2동에서 일어난 23층 아파트 붕괴사고로 입주해 있던 92세대 주민 가운데 상당수가 인명사고를 입은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제1위원장은 그러나 평양 아파트 붕괴사고의 한 원인으로 추정되는 ‘속도전’만큼은 여전히 강조했다.

김 제1위원장은 제267군부대가 공사중인 현장에서 “화선(전선)선전, 화선선동으로 들썩이는 건설장을 보며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면서 “21세기의 공격속도, ‘마식령속도’를 창조한 군부대의 전투장이 확실히 다르다”고 말했다.

또 김책공대 교육자아파트 500세대와 봉사시설 등을 추가로 건설하라면서 “인민군대의 강력한 건설역량을 파견해 다음해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인 4월15일)까지 건설을 끝내자”고 지시했다.

김 제1위원장의 이날 시찰에는 최태복 노동당 과학·교육 담당 비서와 마원춘 국방위원회 설계국장 등이 동행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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