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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柳통일 “민화협 대북 비료지원, 타이밍이 아니다”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류길재 통일부장관은 19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가 추진중인 대북 비료지원과 관련, “타이밍이 아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류 장관은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국국방연구원 포럼 특강을 마친 후 기자들의 이와 관련된 질문에 “적절치 않다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지금은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정부는 대북 비료지원 문제가 천안함 사태 이후 개성공단을 제외한 북한과의 교류·협력을 금지한 5·24 조치와 상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민화협은 홍사덕 대표상임의장이 지난 6일 북한에 비료 보내기 국민운동을 벌일 것을 제안한 이후 14일부터 북한의 만성적 식량난 해결과 남북 상생의 통일농업 협력 준비를 표방하며 20kg짜리 비료 100만 포대를 보내는 운동을 시작했다.

류 장관은 이날 강연에서 “박근혜 정부는 보수 정권”이라며 “국가를 건국하고 산업화를 이룩한 지금 대한민국을 만든 주도세력들이 다시 통일 문제를 전면에 내세워 끌고 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보면 진보진영이 마치 남북관계와 통일에 관심을 갖는 것처럼 비친다”며 “통일은 통합시키는 것이란 점에서 보수주의 진영이 추구할 중요한 과제고 이슈”라고 말했다.

또 “우리가 하려는 통일은 어디까지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즉 우리 사회가 추구하는 가치가 구현되는 통일 한반도”라면서 “북한을 자극하기 때문에 그것을 지향한다고 명시를 않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이에 대해 국방연구원 포럼이라는 자리를 의식한 것이겠지만 자칫 통일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민주화 세력을 배제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고 북한으로 하여금 흡수통일 우려를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류 장관은 이와 함께 대통령 직속의 통일준비위원회와 관련, “안보와 통일을 양수겸장으로 가져가기 위한 집단지성의 필요에 의한 것”이라며 “안보와 통일을 같이 가져가기 위해서는 집단지성이 필요하고 통준위도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구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통준위는 앞으로 통일준비를 위한 과제를 마련해 나가고 하나씩 연구를 통해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논의를 거쳐 국민들에게 알려나가는 작업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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