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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성택 처형 소식에 마시던 찻잔 벽에 던져 박살
[헤럴드생생뉴스] 북한의 장성택 처형과 관련 중국 최고 지도자 중 한 명이 크게 화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소식 전문매체 뉴포커스(www.newfocus.co.kr)는 9일 최근 중국 지도부의 반응에 관한 자세한 소식을 전했다.

북경과 상하이 일대 고위 정보통들 사이에서는 최근 “최고영도자 중 한사람이 지난달 중순 북한의 장성택 처형 1시간 후 보고를 받고 격분했으며, 김정은은 당분간 북경을 방문하기가 곤란할 것”이라는 소식이 유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최고 영도부의 지위에 있는 그는 자신의 집무실에서 정부요인과 업무협의 중 서기실 부하 직원으로부터 “장성택이 총살되었는데 뼈도 추리기 힘들 정도로 처형결과가 처참했다”는 메모보고를 받고 격분하여 마시던 찻잔을 벽에 내던졌다는 것이다.

이런 소문은 빠르게 전국적으로 퍼져 북한동향에 관심이 있는 중국인들간에 광범위하게 회자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김정은이 인간이라면 고모부가 죽을 죄를 지었다 하더라도 감형하여 살려주었어야 하는데 장성택이 폭동을 일으킨 것도 아닌데 그렇게 신속하고 처참하게 처형한 것을 보면 도대체 인간이라고 할 수가 없다”는 여론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김정은이 장성택을 과감하고 무참하게 처형을 하게 된 배경은 김정일이 생전에 “장성택이 권력을 찬탈하려 할 수도 있으므로 조금이라도 이상한 조짐이 보이면 가차없이 죽여야 네가 살아남고 가문을 지킬 수 있다”는 유언을 남긴 데에 있다며 “그 애비에 그 아들이고 그 놈이 그 놈이다. 똑같은 놈들이다. 하루 빨리 김정은 정권이 무너지지 않으면 애꿎은 인민들은 죽어날 것”이라는 여론도 함께 돌고 있다.

중국 지도자가 격분한 것은 “장성택이 비교적 합리적이고 북한 간부들 사이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 인물이기 때문에 미숙한 김정은을 도와 불안정성을 극복하면서 조금씩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가 김정은에게 불의의 습격을 당했고, 향후 동북아지역의 안정과 평화가 매우 불확실해지게 되었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소식은 진위가 명백히 가려진 것은 아니지만 이미 널리 퍼져 있는 것으로 보아 중국 지도자의 격한 반응과 분위기가 어느 정도 반영되어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향후 중국이 북한정권을 다룸에 있어 예전과 같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는 것을 시사한다.

중국은 오랫동안 동북아 지역안정과 평화를 명분으로 내세워 김일성일가 정권의 주장과 입장을 옹호해 왔다. 그 결과는 북한이 세계를 기만하고 안하무인격으로 행동하는 ‘불량국가’로 성장하는데 일정부분 기여했다.

그러나 북한 김정은정권이 등장한 이후 미국과 체결한 2.29합의(미국이 식량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북한이 장거리미사일 발사 유예)를 파기하면서 강행한 장거리미사일 발사와 제3차 핵실험 등 계속되는 도발적 행태에 중국의 북한 정권에 대한 비판적 입장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예를 들면 중국 중산대학 한국연구소장 웨이즈장(魏志江)은 지난 해 7월 아산정책연구원 주최 강연에서 “중국 시진핑(習近平)체제는 중국과 북한관계에 있어 ‘신형대국관계전략’에 따라 북한을 ‘보통 정상국가’로 다룰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중국지도자들의 북한정권에 대한 감싸안기식 인식이 변하여 ‘정상국가’의 기준으로 북한을 대할 것인지 향후 외교적 행보의 귀추가 주목된다. 지켜볼 일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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