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3일“장성택에 대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안전보위부 특별군사재판이 12일에 진행됐다”며 “공화국 형법 제60조에 따라 사형에 처하기로 판결했고 판결 즉시 집행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조선중앙통신은 보도문에서 장성택을 “개만도 못한 쓰레기”라고 일컬으며 적개심을 표출했다.
강성산 전 북한 총리의 사위인 강명도 경민대 교수는 이날 YTN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김정남을 보호해 온 것이 바로 장성택이었다”며 “장성택이 처형당한 상황에서 김정남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정남은 해외를 전전할 때 자금을 지원받는 등 고모부 장성택의 비호 아래 지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YTN 캡쳐화면 |
강 교수는 “북한 소식에 정통한 사람들의 말을 종합해 볼때 10월 말에 장성택의 측근이 김정남의 생활비를 전달하기 위해 김정남을 만나러 갔는데 이 사실이 김정은을 보좌하는 집무실에 포착이 돼서 김정은에게 보고가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은 김정은에게 눈엣가시”라며 “김정남이 100% 망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력한 망명지로는 미국을 꼽았다.
한편 일각에서는 김정남이 현재 중국 당국의 경호를 받으며 베이징에 머무르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기도 했으나 확인되지는 않았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