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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당 창건일 맞아 ‘김정은 프로젝트’ 잇따라 완공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10일 68주년 노동당 창건기념일을 전후해 잇따라 대규모 주민 위락시설 개장에 나서고 있다.

북한은 9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참석한 가운데 김일성종합대학 교육자 살림집(주택) 준공식을 가진데 이어 당 창건기념일을 맞아 문수물놀이장, 미림승마구락부(클럽), 류경구강병원(치과), 옥류아동병원 등을 앞 다퉈 완공할 예정이다.

북한이 대규모 주민 위락시설 공사를 동시다발적으로 벌인 것은 ‘김정은 프로젝트’인 이들 시설을 통해 집권 2년차에 접어든 김 제1위원장의 치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평양과 지방 대도시를 중심으로 체육, 위락시설을 다수 건설하고 있지만 주민들의 실제 수요보다는 김정은의 치적쌓기와 애민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것”이라며 “관광업 육성을 위한 기반시설 조성과 긴밀하게 연계됐다는 점도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제1위원장은 지난해 4월 ‘국토관리총동원운동 열성자대회’에서 국토관리사업에서 혁명적 전환을 가져와야 한다고 지시한 바 있다.

김 제1위원장은 당시 당 일꾼 등과의 간담화에서 “국토관리사업은 나라의 부강번영을 위한 만년대계의 애국사업이며 인민들에게 훌륭한 생활터전을 마련해주기 위한 숭고한 사업”이라면서 “국토관리사업을 전당적, 전국가적, 전인민적 사업으로 힘 있게 벌려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제1위원장은 특히 “무엇보다도 평양시를 혁명적 수령관이 선 성스러운 혁명의 수도로 훌륭히 꾸려야 한다”며 평양을 우선적으로 개발하고 지방으로 확산시켜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제1위원장은 이후 문수물놀이장과 미림승마구락부 건설현장을 각각 4번씩이나 직접 방문해 점검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다.

반면 경제발전과 직접적으로 연계된 도로·항만·발전소 등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신규 추진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때에 비해 축소된 모습이다. 희천발전소와 단천항, 평양-남포 수송관 등이 지난해 완공됐지만 김정은 프로젝트라기보다는 김정일 시대의 마무리 사업이라는 평가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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