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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성공단 재가동 초읽기...남북, 5개월여만에 軍통신선 복구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지난 3월 27일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빌미로 일방적으로 차단했던 서해 군 통신선이 5개월여만에 복구됐다. 이에 따라 개성공단은 조만간 본격적인 재가동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6일 “오늘 오전 9시 예정대로 시험통화가 이뤄졌다”며 “개성공단에 우리 국민이 체류할 수 있는 기본적인 토대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광케이블인 서해 군 통신선은 직통전화 1회선, 팩스 1회선, 예비선 1회선 등 3회선으로 구성돼 있다.

남북은 그동안 직통전화 2회선과 팩스 1회선으로 이뤄진 판문점 채널을 이용해 연락을 주고받아왔지만 야간에는 운영되지 않아 개성공단내 응급환자 발생 등 긴급상황 대처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 때문에 우리 정부는 개성공단 재가동에 앞서 서해 군 통신선 복구를 최우선과제로 제시해왔다.

서해 군 통신선 문제가 일단락됨에 따라 이르면 다음 주 초부터 전력·용수 등 개성공단 인프라 시설 점검과 관리를 위한 우리측 인력과 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의 개성공단 체류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간에는 서해 군 통신선과 판문점 채널 외에 서해상 우발적 충돌 방지용 군 통신선 2회선과 동해지구 3회선이 있지만 각각 2008년 5월과 2011년 5월 북한의 차단조치 이후 현재까지 불통상태다.

한편 개성공단 재가동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오는 25~30일 금강산에서 열릴 예정인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이산가족들이 머물 숙소 문제를 놓고 남북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우리측은 이산가족들의 숙소로 외금강 호텔과 금강산 호텔을 사용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북한은 이미 예약된 관광객들 때문에 두 호텔을 사용할 수 없다며 선상호텔인 해금강 호텔과 현대생활관 사용을 주장하고 있다.

통일부는 6일 금강산에 당국자를 긴급 파견해 북한과 숙소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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