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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담한 한국에 분풀이...일“한국 대신 동남아 국가와 관계 우선시할 것”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일본이 우경화 행보에 냉담한 시선을 보내고 있는 한국 대신 일본과의 관계를 보다 우선시하는 호주나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를 더욱 강화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마사시 니시하라 일본 평화안보연구소 소장은 2일 국방대학교가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개최한 한·미동맹 60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에 앞서 배포한 발표문에서 “오늘날 한일관계는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미동맹과 일본’이라는 제목의 발표문에서 “한국민의 반일감정은 한일간 고위수준의 정치, 안보협력을 저해하고 한·미·일 파트너십을 약화시키고 있다”며 “앞으로 얼마간 한일 양국은 먼 이웃으로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이에 일본은 한반도 통일을 지지하는 전통적 정책을 수정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미국, 호주, 남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에 치중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일본의 거듭된 구애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한·일 정상회담에 응하지 않고 한·일 외교장관회담조차 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불편함을 우회적으로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현재의 한일관계 냉각이 아베 신조 내각 출범 이후 날이 갈수록 노골화되고 있는 우경화 행보에서 기인한다는 점에서 일본 연구자의 이같은 주장은 엄포성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김호섭 중앙대 교수는 ‘한일관계의 미래와 미국’이라는 제목의 발표를 통해 “야스쿠니 신사참배, 일장기와 기미가요, 평화헌법 수정, 그리고 집단자위권 부활 등과 같은 우경화가 한일관계에 비관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일본 지도자들은 과거사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서 사려 깊게 행동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마이크 모치주키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한·일간 역사문제와 영토분쟁은 쉽게 해결될 것 같지 않고 미국도 이 문제를 다루는데 있어 딜레마에 빠져 있다”면서 “한미동맹과 미일동맹은 새로운 도전과 기회요소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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