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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븐, 상추 안마방 찾아 4곳 배회...軍 “어떤 목적으로 갔는지 판단 어려워”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지난 달 강원도 춘천 공연 후 숙소를 무단이탈했던 국방부 홍보지원대(연예사병) 소속 가수 세븐(최동욱)과 상추(이상철)가 중징계를 받게 됐다. 이들과 함께 휴대폰을 무단으로 반입해 사용한 김모 병장 등 5명도 중징계를 받는다.

국방부는 18일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국방홍보지원대 운영 실태 감사결과를 공개했다.

위용섭 국방부 공보담당관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감사결과에 따라, 관리책임자를 비롯해 관련자와 관리부서의 책임을 엄중하게 묻기로 했다”며 “홍보병사 16명 가운데 군기강 문란 행위자 8명 중 7명 중징계, 1명 경징계 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징계를 받은 이모 상병은 정당한 사유 없이 외출을 하기는 했지만 인솔간부의 허락이 있었다는 점이 참작됐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세븐과 상추는 지난 달 21일 춘천에서 지방공연을 마친 뒤 술자리를 가졌으며, 이후 마사지를 받기 위해 35분간 안마방 3곳을 배회하다 4번째 안마방을 들어갔다.

이들은 4번째 안마방에서 약 15분 정도 대기하다 안마를 포기하고 요금을 환불하고 나왔다.

군 관계자는 세븐과 상추가 안마방을 배회한 이유에 대해 “치료목적으로 갔는지, 아니면 다른 목적으로 갔는지 판단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모 병장 등 5명은 개인 휴대전화를 국방홍보원 대기실에 무단 반입해 사용해왔으며 국방홍보원 담당자는 이를 알고도 묵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븐, 상추 등 중징계 대상 7명은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휴가제한 5일 이상, 강등, 최장 15일간 영창 구금 등의 중징계 처벌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다만 연예사병과 관련해 기획사와의 커넥션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국방홍보원이 필요에 따라 특정병사를 직접 선발한 사례가 와전됐다고 결론내렸다.

또 군 간부가 연예사병을 개인 행사에 동원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여군 대위인 전 홍보지원대장 2명이 국방회관에서 결혼식을 올릴 때 연예사병이 자발적으로 참석해 축가를 부른 것이 오해를 야기했다고 판단했다.

한편 국방부는 감사결과 후속조치로 연예사병 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 가수 정지훈(비) 전역으로 현재 15명 남은 연예사병들은 잔여 복무기간이 3개월 이내인 3명을 제외하고 8월1일자로 부대를 재배치 받게 된다. 재분류 대상 12명 가운데 징계대상자인 6명은 징계 이후 배치될 예정이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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